펜트하우스/책상 위 수첩

새정치라는 레토릭의 최후

리나인 2014. 5. 5. 14:12




새정치와 무공천이라는 두개의 깃발을 앞세워 민주당에 점령군 행세를 한 안철수,

그의 '새정치'라는 레토릭은 이제 완전히 최후를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장에의 윤장현으로의 무리한 전략공천은 누가 보건 '지분 나눠먹기'에 불과하다.

나름 행정가 이미지를 갖추고 있는 강운태와, 정책통으로 불리는 이용섭과 비교하여

윤장현이 가지는 장점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말이다.

전략공천 등의 구악을 싸잡아 새정치라는 검으로 심판하려 들던 안철수가 정작 벤 것은 정당한 경선에 따른 공천도 아닌

강운태와 이용섭 두명이었다.


이런 상황에 와서인지 그의 지지자들의 '멘붕'도 크게 눈에 띤다.

무공천이라는 '이상론'이 꺾일때만 해도 아직까지 기세등등했던 그들이었으나

윤장현 전략공천에는 무어라 말을 할수 없는 것이다.

비루하게 방패를 들고 앞에 나서는 사람들은 '이제 안철수는 현실정치인' '세력이 필요하다' 라는 변명을 하지만,

좋다, 그렇다면 이제 새정치는 없는 것이다. 안철수는 그저 그런 민주당 정치인들과 똑같아 진 것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 스스로가 '대단한 새정치'를 기대한 것이 아니라 단지 다른 사람이었기를, 그냥 안철수라는 사람을 열렬히 지지할 뿐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새정치라는 레토릭은 이제 끝났다. 죽었다. 남은것은 민주당 정치인들과 별반 다를바 없는,

오히려 정책적 식견 등은 더욱 떨어져보이는 안철수라는 인물의 본질과

그를 지지했던 실책을 차마 인정할 수 없어 눈가리는 지지자들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