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통터지는 일이 아닐수 없다.




언제까지 할 지

할수 있을지

모르는 비루한 고고학도 이지만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써

작금의 현실은 참으로 비참하다.


무엇을 위해서 나는 역사 공부를 하는가.

무엇을 위해서 우리는 역사를 공부하고 역사에서 배운다는 말을 주저없이 하는가.

역사는 무엇을 위해 있는 것인가. 쉽게 말하는 과거에 한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인가.

아니면 그저 한 시대를 살다 갈 사람이라는 존재들이 허망한 이름자를 남겨두기 위해서 만든 것인가.


손이 덜덜 떨린다. 화가 치민다. 글자가 확대되서 보인다. 모니터의 자국이 커진다.

역사는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가. 한 사람의 승자를 위해서인가. 과거였다면 전쟁의 승자, 권력의 승자를 위해서?

지금이라면 선거의 승자를 위해서?


비루하다.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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