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티컬 커맨더스 - 해왕성 네오에서 - 나의 이야기
이제서야 이런 글을 새삼스럽게 기억을 더듬어가며
구글링 등을 통해 엉금엉금 찾은 정보를 기반으로 글을 쓰는 것은...
사실 이전은 알수 없는 부끄러움에 글을 쓰지 못했다.
어쨌든 그때의 나는 중학생 정도였고, 그런 주제에 각료니 대통령이니는 하고 싶어했던 못난 인간이었음을
되새기고 싶지 않아서.
그렇지만 그것마저도 나의 소중했던 추억이기에
이런 글로 남겨두고자 한다. 지금이 더 지나버리면
더욱 더 자료는 남지 않을 것이고
더욱 더 나는 기억하지 못하게 될 것이고
나에게 즐거웠던 시간이 있었지- 라는 정도로 잊혀져버린다는 것이 더욱 두렵기에 이런 글을 쓴다.
서문이라기엔 너무 길었다.
내가 최초로 택티컬 커맨더스를 시작한 것은 오픈베타 시절 크롬에서였으나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한 것은 유료화 한참 후 체험판행성이 나온 직후부터이다.
(사실 직후라기엔 그렇고 2대대통령때부터였던거 같다. '평가'라는 아이디는 기억이 잘 나지 않으니까.)
어째서 그렇게 되었는가 하면 나의 기존 컴퓨터는 택티컬 커맨더스 최저사양조차 제대로 맞추지 못하여 굴이나 전장을 로딩하지 못했기에 그런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 한 것은 내 기억에 어쩌다 가끔은 전장이나 굴도 할수 있었다는 것이다.(그랬으니 게임을 했다는 기억이 있지)
사실 지금 정도로라도 컴퓨터를 내가 알았다면 그 원인을 찾아 플레이했겠지만 그때 나는 정말로 어렸다.
그리고 컴퓨터를 바꾸었을때쯤에 체험판 행성이 열린 것이고 그때 바로 택티컬커맨더스를 다시 할 정도로 나는 택티컬커맨더스에 짧은 시간이지만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전의 '크롬'. 보라동맹에서 했던것과 다르게 다시 시작할땐 붉은 동맹 네오에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지금에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크롬 시절의 유명인사로는 '펠레'라는 아이디를 쓰던 사람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상당히 신망이 있던 인물로 기억한다...
일단 내가 쓸수 있는 것은 한정된다. 나는 지금 내가 언제 언제 플레이를 주로 했었던가-도 명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웃긴 이야기지만...
대통령 계보라도 남아있다면 조금 기억을 더 더듬어볼텐데 그 계보마저도 남아있지가 않다. 그러므로 나는 기억나는 아이디를 적고
나의 기억을 다는 식으로 내 남은 기억을 떠올리며 좇아갈 생각이다. 사실 그 방법밖에 없다. 네오의 스크린샷조차도 남지 못했으니까.
분명한건, 서버 닫을 때쯤 나는 다시 택티컬커맨더스를 하지 않는 일종의 '냉담기'였던 건 분명하다.
사실, 문닫는 게임이라는 것이므로 누구에게나 그랬었지만....
아, 이쯤에서 내가 누군지 밝혀두어야 할것 같다.
저는 '세일된인생' '이것도인생' '저것도인생' 등 '인생이'라고 주로 불렸던 사람이었습니다. 라고.
'와룡풍운'
내가 1차 냉담기를 가지기 전 가장 유명했던 네오의 유저였다. 이 사람이 있을 때 내 기억으로 네오는 해왕성 어느 국가에게 쉽게 전쟁을 지지 않는 국가였다.
와룡풍운의 120전략캐, 익스 12마리는 네오 전체에 전략캐 바람까지 불러올 정도였다고 기억한다. 이 인물, 관동대 다녔던 사람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30대가 넘은 사회인이 되었겠지...
와룡풍운이 메인스트림이 되어 이끄는 네오는 그러나 곧 최악의 불운을 맞이하게 되는데 와룡풍운이 초보행성으로 뜨기로 결심한 것이다.
문제는 와룡풍운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많은 '네오의 주력'들이 함께 빠져나가버렸다는 것이고
그 와중에 주력들이 빠져나가면서 허탈감에 빠진 사람들 다수가 게임을 접거나 다른 행성으로 나가버렸다는 것이 치명타였다.
나 역시도 그 바람을 타고 게임을 한동안 떠나버렸으니...
초창기에는 체험판 대통령 임기도 한달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느때부턴가 일주일이 되었지만.
사실 그때의 주 라이벌은 티토였다고 생각되는데, 티토의 주 인물로는 백구킬러만이 기억에 남는 아이디이다.
그리고 나는 네오 국가게시판에 '네오의 꿈'이라는 이름은 게임디텍트의 '머린의 꿈'을 표절한 유치뽕짝한 소설을 써 올렸던 것으로 기억하고...
부끄러운 기억이다. 그런 기억들이 이 글을 쓰는걸 주저하게 만들지만...
'암흑지대'
이 사람에 대해서 기억나는 것은 와룡풍운이 떠나고 폭탄 맞은듯이 썰렁해진 나라의 대통령을 짊어졌던 인물이었다는 것 뿐이다.
'신프리패스(프리패스)'
역시 극 초창기 유저였다. 내가 다시 돌아왔을 때 이르게 인사를 다시 드리고 친해졌던 기억이 있다.
정확한 아이디는 기억이 안나지만, 초보행성 아이디로 굴도 많이 파 주셨던 기억이 있다. 나중에는 일선에는 나서지 않고
조용조용한 게임을 즐기셨던걸로 기억에 남아 있다.
그리고 좋은 분이셨다는 것 정도로... 사실 나쁜 일은 기억에 남는데, 좋은 일은 기억에 안 남는다는게 슬픈 점이다.
'카일이크리나(이크리나카일)'
뭐가 먼저의 아이디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느 순간 돌아온 '금단'이 되었던 기억이 있다.
이분과 나는 특별한 인연은 없었던지 기억에 남지 않는다.
'다크아이스(성환이야)'
역시 초창기 유저로 기억한다. 성환이야는 촙행이었나 실행이었나, 귀환을 몇번 했던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굴을 파줄때의 기억으로 남아 있다.
중반기에 다시 대통령을 역임했고 전쟁에서 나름의 전력이었던 것으로 기억에 남는다. 친해져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했었던 것으로 기억에 남는다.
'독신류영감'
역시 초창기 유저, 뭔가 다른 '영감' 계열 아이디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에 남는데... 기억에 없다. 사실 독신류영감이라는 아이디 자체도 먼저 올린 펌글에서
겨우 기억해 낼수 있었던 부분이다. 그렇지만 이분은 내 기억에 특별하게 남는 것이 내가 처음 택컴을 그만둘 적에 내 첫 아이디 세일된인생(으로 생각된다)를
맡겼었기 때문이다. 사실 잘 관리되었다면 내가 돌아왔을때 세일된인생도 금단이었겠으나 이런저런 사유로 촙팅을 당해버린 상태였고(뮬런으로 기억된다)
나는 새 아이디를 키우게 된다. 그게 이것도인생이었던가...
역시 네오 메인스트림 유저 중 한명이었다.
'쉬렌싸이먼'
네오 사람이 아닌 그린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을 왜 갑자기 중간에 이리 적냐면 방금 막 기억났기 때문이다. 조금 있으면 까먹어 버릴까봐 적어두는것이다.
특별히 적는 이유는 내가 해왕성 타국가 사람 중에 유일하게 사적으로 귓속말도 하고 친했던 인물이 이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형동생도 했던 것으로 기억에 남는다.
내 생각엔 금단이었던 것으로 기억에 남고 그린에서도 나름 중요한 유저였던걸로 기억된다.
'내이름솔(솔향 등)'
네오의 여성유저로 이 사람 주변엔 언제나 사람이 많았다. 뭐 요즘으로 치면 친목질이라고 사람들이 뭐라 했을지도 모르나 그 시절엔 친목질이라는 개념이 없었고
택티컬커맨더스의 어중간한 유저 숫자상 그러한 메인스트림이 없으면 국가 돌아가는데 지장이 컸기에 순기능이 더 컸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좋았고 친화력이
있었으니 주변에 사람이 많았지 않았겠는가. 나도 누나로 불렀고 msn으로도 자주 대화를 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택티컬커맨더스가 문닫은 후에도 몇번인가 대화한 기억이 있다.
경기대였나..?를 다닌다 했던 것을 얼핏 들었었는데. 택티컬커맨더스 이후에는 '군주'라는 게임을 했었다. 나도 같이 조금 했었는데 내가 근성이 별로 없었던지라 조금 후 그만두게 되었고
그게 게임에서의 인연은 마지막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나와 성이 같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본명도 기억이 나는거 같은데..여기 공개적으로 쓸게 아니니까 그 부분은...
'엄세환'
원 출신이 실행인이었던가... 기억에 남지 않는다. 카리스마 있었던 인물로 기억하는데 이래저래 대신 이 사람 주변에서 사고도 있고 그랬던 기억이 있다.
네오에서 상당히 이런저런 이유로 관심을 몰고 다니고, 무게감이 있는 인물이었다.
'독종깡다구'
나이가 나보다 한살인가 두살이 많았던 형으로 기억한다. 네오에서 특별히 친하게 지냈었던 기억이 있다. 역시 대통령을 역임했던것으로 기억에 남고...
이쯤에서 기재하게 되는데 네오는 일정 시기 이후에는 대통령이 일종의 순환직 비슷하게 되었던 기억이 난다. 전쟁에 많이 참여하고 주요 각료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인물군이
대통령을 한번씩 하는 시스템이 정착한 것으로 기억된다.(의도하진 않았지만 그렇게 되었던 것 같다) 사실 이 문제는 네오의 한 인물 탓도 컸는데
'안기부'
나는 이사람의 정확한 본 아이디가 이게 맞는지도 잘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이 사람의 엄청난 세컨 수와(사실 레벨 7인가 9면 투표 가능했으니 누구나 좀 근성이 있으면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 일을 잘 안했던걸 보면 그때 사람들은 참 착했다.)
고의 투표 몰표, 쿠데타 시도 등이 기억에 남는다. 이 사람 때문에 네오의 남은 인물들은 결국 한 사람을 밀어서 정권을 유지하는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결국 대통령제는 일정한 인물군에서 서로서로 순번따라 하는것과 비슷해 졌던걸로 기억된다.
'네오힘'
나이가 제법 있으셨던 분으로 기억된다. 정말 굴을 자주 파주셨다. 굴을 판다는거 자체가 한사람이 좀 희생하고 굴파는데 들어간 사람들은 사실 채팅이나 하며
노닥거리는 시스템이었으니 몇번 하면 굴파주는 사람이 도망가거나 하는 일이 많았는데(노하우나 기술이 없으면 망굴나는것도 심심찮았다. 시간 제대로 못맞추면 경험치 풀 못먹거나...)
네오힘님은 정말 굴을 자주, 오래 파주셨던걸로 기억에 남는다.
'술먹은마초(나이트팬티)'
네오에서 가장 전장에서 실 전투력에 영향을 미쳤던 캐릭터였다. 접속률이 좋아 금단 어스퀘이크를 전장에서 수시로 볼 수 있었고(다른사람이 쓸 때도..있었던가?)
해왕성 타 국가에도 가장 잘 알려진 네오의 금단캐릭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버드와이져' & '레드피아'
이 두분은 묶어서밖에 기억할 수가 없다. 실제로 친한 친구분이셨던걸로 기억에 남고 나에게도 친절하셨던 걸로 기억된다. 그때 대학생이셨던가... 그랬으니..사실 나이차가 컸는데. 그때 나는 참 건방진놈이었다. 지금으로 치면 중2병이 심했겠지.
'전쟁중독세븐'
전쟁중독나인 등 전쟁중독이 붙은 세컨아이디를 많이 가지고 계셨다. 쟁에서 자주 볼수 있는 분이었고 나중에는 각료 등 주요직위도 역임하셨던 것으로 기억에 남는다.
'쭐미니'
몇 안되는 나보다 어렸던 유저로 기억에 남고, 한국에 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굴도 같이 많이 팠고, 풀미니..라고 놀리기도 많이 놀렸던 기억이 있다.(그때 폰트로는 그 둘이 잘 구분이 안 됐었을 것이다.)
내 기억은 지금은 이정도가 전부기에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sollight&logNo=80058412107
블로그에 달린 아이디를 보고 '아이디는 기억나는' 분들도 적어둔다. 이분들과의 단편적인 기억은 있는데 위에 있는 분들처럼 한줄을 채울 내용을 적을수 없어 죄송한 마음이나 아래에 일괄로 기록하려 한다.
물론 같이 쟁 많이 했고 굴 많이 팠던것들은 다 기억에 있습니다. 절대 잊지 않았습니다.
'루플루시아' '신도우히카루' '파멸이당' '금광' '금단의추억' '사랑해임수정' '시르카' '박까스'(이분과 네오힘님이 동일인물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다른 인물이라 해도 비슷한 중년의 분으로 기억한다) '모자익' '초보격수쓰리' '택검매니아' '딸기사랑이럽' '룬나이트' '네오사관학원'
... 혹여 여기에 나는 없네.. 하는 분들께는 다시한번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 너무도 시간이 오래되었어요...라는 변명을 할게요.
과연 나는 무엇을 했던가? 를 돌이켜본다.
세일된인생으로 열심히 네오에서 전쟁에 참여한 후, 복귀후 캐릭이 촙팅되어 있던 관계로 이것도인생을 키웠고
공략집 코드 시간이 다 빠진 후 초보행성으로 보내어서 날렸으며 새로 '저것도인생'을 키워서 주력 전쟁아이디로 썼던 기억이 있다.
특징으로 키우려는 유닛을 다 정해서 키운 맞춤캐릭이라 나름 정치수치도 있었고, 무탱에, emp수류탄 라이트헤비탱크, 레이더 등이 모두 있는
'전쟁용캐릭'을 운용했던 기억이다. 후쟁을 배운 뒤엔 후쟁으로 차단으로도 많이 뛰었었던 기억이 있다.
뭐, 본격적으로 이런 캐릭을 하는 시기에는 이미 해왕성에 '무한쟁'이 일어나던 시기는 많이 지나 있었던걸로 기억하지만...
(어쨌든 그런 치열한 전쟁은 와룡풍운님 있던 시절에 정말 많이 했다.)
그때는 참 어려서 지금은 못할 일들을 많이 했다고 생각된다. 부끄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그 부끄러운 기억이나마 다 하지 못하는 것은 슬픈 일이다. 이제는 내 캐릭터에 내가 무슨 유닛을 주로 썼던지도 기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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